가버의 시점

나머지 수업 시간은 검은 소음 속에서 계속되었다.

루이스는 어떤 수업에도 참석하지 않았고, 미아는 책상 밑에 붙어 있는 반쯤 씹은 껌처럼 나에게 달라붙었다.

짜증나게 화가 나는 일이었고—더 최악인 것은, 이 끈적거리는 것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.

마치 방금 말하는 법을 발견한 것처럼, 그녀는 재잘거림을 멈추지 않았다. 아니, 오히려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재잘거림을 멈추지 않고 있다.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녀가 한 말 중 단 한 마디도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.

루이스의 얼굴을 보지 못했을 때...